광주 명화동 장고분

1. 본문

광주 명화동 장고분(明花洞 長鼓墳)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명화동에 위치한 삼국시대 백제의 무덤입니다. '광주 명화동 고분'이라고도 불립니다. 1995년 4월 20일에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형태 및 특징:

• 장고형 무덤 (전방후원형): 무덤의 형태는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유사하게, 앞부분은 네모나고(방형부) 뒷부분은 둥근(원형부)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. 이러한 모습이 한국 전통 악기인 장고와 비슷하여 '장고분'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.
• 크기: 전체 길이는 33m로, 광주 및 전라남도 지역에서 발견된 장고분 중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. 원형부의 높이는 2.73m, 지름은 18m이며, 방형부의 높이는 2.73m, 폭은 24m입니다. 연결 부분의 높이는 1.87m, 폭은 12m입니다.
• 구조: 원형부와 방형부가 동시에 축조된 성토분입니다. 원형부 아래에는 굴식돌방무덤(橫穴式石室)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, 도굴로 인해 심하게 파괴되어 정확한 구조는 알 수 없습니다.
• U자형 도랑: 방형부 북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U자형 도랑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. 이 도랑 내부에서는 원통 모양 토기 조각이 출토되었습니다.
• 원통형 토기: 분구 사면, 특히 방형부와 원형부 연결 부분에 일본의 하니와(埴輪)와 유사한 원통형 토기가 세워져 있었습니다. 이는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.

• 1992년 주민 신고로 처음 알려졌으며, 1993년, 1994년, 2010년에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.
• 발굴 조사 결과, 금동 귀걸이, 쇠 화살촉, 쇠 도끼, 원통형 토기, 굽은 옥 모양의 철제 장식, 뚜껑, 접시, 병 조각 등 6세기 경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.

• 광주광역시 광산구 명화동 170-5번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
• 화동마을 북동쪽, 높이 35m 내외의 구릉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.
• 명화동 장고분 일대는 북쪽 복룡산에서 발원한 여러 하천이 만나 평지가 넓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.

• 명화동 장고분은 일본 고분과의 유사성을 통해 고대 한국과 일본의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.
• 영산강 유역에서 확인된 장고분 중 하나이며, 6세기 무렵 백제의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.